칵테일 파티 효과에 대하여

칵테일 파티 효과 / cocktail party effect

 

‘연회장 효과’, ‘잔칫집 효과’, ‘자기 관련 효과’라고도 불리는 이 심리적 현상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파티의 참석자들이 시끄러운 주변 소리가 있는 방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대화자와 대화를 선택적으로 집중해서 잘 받아들이는 현상으로 유래한 말이다. 이처럼, 주변 환경을 개의치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선택적 주의’ 또는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 한다.

 

✿ 원리

이러한 심리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무리 다양한 목소리가 귀로 전해 들어와도, 사람의 뇌는 그중 하나의 목소리만 골라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에서는 두 가지의 목소리를 동시적으로 듣고 있는 사람의 두뇌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특정적인 음성 주파수에만 반응하면서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뉴런(neuron)' 그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뇌의 움직임을 ‘스펙트럼 사진(spectrogram)’으로 바꾸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 충분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러한 기초적인 데이터들로부터, 연구팀은 사람이 특정한 단어를 듣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팀은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자원자들에게 ‘칵테일 파티 효과’를 조사했다.

자원한 이들은 3명의 간질환자였다. 이들에게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말하는 녹음을 들려주면서 “말 중에 특정한 단어가 나오면, 그때부터 그 사람의 목소리만 집중하라”라고 했다. 환자들은 처음에 어느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듣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대상은 환자마다 달랐다. 그러나 특정적인 단어가 나온 후부터 일제히 그 단어를 말한 사람 목소리만 뇌에서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라는 말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 배경

콜린 체리(E.C. Cherry)가 이 현상에 대해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러한 효과에 대해 대부분 초기 연구들은 파티 행동을 이해하려고 하기 위해서 실시하지 않았다. 이런 연구의 목적에는 1950년대의 초기 항공관제사 직무를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의 항공관제사들은 조종사한테 오는 메시지를 확성기를 통하여 들었는데, 만약, 이 많은 조종사가 가까이 있을 때는 그들의 목소리를 중앙 확성기를 통해서 들어야만 했기 때문에 항공관제사들이 직무를 정확하게 수행하여지는 것이 어려웠다.

2012년 5월에는 미국 연구팀이 칵테일 파티 효과가 두뇌의 움직임과 관련 있다는 증거를 과학적으로 입증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 실험에서 실험자가 여러 개의 음성중에 단 한 개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 두뇌의 스펙트럼 사진을 통해서 관찰한 것이다.

 

 

✿응용 분야

할인행사, 미아 찾기, 이벤트 등, 고객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안내 방송을 할 때 칵테일 파티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끄럽고 여러 대화가 오고 가고 하는 장소에서 하나의 대화로 이해하고 집중하는 능력은 중요한 사교 능력의 하나라서 주의 집중장애(ADD/ADHD)와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인 에드워드 창(Edward Chang) 교수는 한계로 여겼던 음성 인식장치의 문제를 극복해가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그 외에 “이번 연구를 응용하여 뇌 언어 처리 분석 프로그램을 주의력 결핍 장애나 노화, 자폐증 등을 겪는 뇌가 어떻게 하여 언어를 처리하는지 알아내 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강조했다.

 

✿ 관련 사례

첫 번째

수업에 집중하는 비결은 ‘예습’이다. 이 예습은 칵테일 파티 효과를 노렸다고 할 수 있다. 북적거리는 칵테일 파티장에서 귀에 들리는 소리는 관심이 있는 말이거나 잘 아는 말이다.

내가 아는 내용은 수업시간에 잘 들려서 집중할 수 있다. 그래도 예습 단계에서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 지나치게 철저하게 하면 힘들고 지쳐서 포기할 수 있다. 학생 중에서 이미 알고 있는 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예습은 맛보기로 족하다. 미리 배울 단원을 읽으면서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만 하는 걸 예습이라 한다. 자기가 모르는 내용을 먼저 표시하여 이것만은 수업시간으로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예습하면 된다.

 

두 번째

많은 소리가 들리는 거리를 걷는 중이어도, 동전이 떨어진 소리가 들린 이유도 이러한 효과 때문이다.

 

세 번째

열등감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무심한 행동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받아들인다.